*일시: 2022.08.20. (토) 10:30분
*코스: 평광동 효자강순항나무~정려각~문암산고개~구암바위~구암동마을
새벽부터 짙푸른 하늘이 기어이 이른 아침부터 앞마당 포도잎을 두드리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설마 하며, 며칠 전부터 준비한 시연 때 쓸 준비물들을 챙겨 넣은 등산 가방을
메고 차에 오르는 순간 점점 더 굵어지는 빗발에 왠지 초조함이 더
하는 것 같다. 공항을 지나 불로동 입구에서부터 거세진 빗발에 차량 윈도브러시를 최대로 하여봐도 차창 밖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왜 하필 날씨가 오늘에야 이럴까 낭패스런 마음에 일행들과 약속한 구암마을 입구에 당도하자 일행들도 연이어 도착을 한다. 오늘 비는 어느 정도 예보된 상황이지만 이런 정도의 비라면 안전 문제로 일정 진행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게 다수
의견이기에 일단은, 출발 지점인 평광마을로 가서 상황을 봐가며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고 차량 일부를 남겨두고 목적지로 출발하자 다행히 아까보단 빗줄기가 많이
약해진 상태라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평광 마을에 도착하자 마을버스 편으로 이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올래지기 분들이 오셔서 서로가 반갑게 맞이하며 다들 비 오는 날씨 걱정으로 인사를 대신하였다. 가늘어진 빗발 이지만 오늘 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 이를 마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 운동을 한 후 빗길 산행이라 더욱 세심한 안전에 대한 주의와 당부를 한 후 선, 후발 조로 나눠 출발 고~고 씽
먼저, 효자 강순 향나무와 관련된 구전 설화와 오늘날까지 이 마을과 함께
지나온 왕버들나무에 스며든 200년이 넘는 과거의 시간과 오늘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듣는 이들 모두가 앞으로도 더욱 굳건
히 자라고 지켜줬으면 하신다. 다음으로 효자 강순항정려각의 유래와 시대적 건립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간의 가장 근본 덕목인 효에 있음을 모두가 수긍하였다.
비 오는 날씨 탓인지 길 옆에 있는 과수원의 싱싱하고 탐스러운 사과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곤 지금껏 무심코 맛있게 먹어온 과일 중에 이곳 평광 사과의 뛰어난 맛과 향을 꼭 한번 맛 보고 싶다고 하시니 대구사과의 옛 명성이 아직은 이곳 평광 사과가 있어 지켜지는듯했다. 마을을 중간쯤 지나 이곳 도평동의 지명에 대해 설명 후 문 암산 자락 초입에 접어들자 요 며칠 잦은 비로 무성할 거라 염려된 잡초가 의외로 그다지 성가시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보폭에 힘이 든 건지 순간, 호흡이 꼬이는 느낌과 함께 숨이 가빠져 오더니 1차 쉼터인 물 푸래 나무
언덕에 다다르자 어지러움까지 더해지는 컨디션의 다운 현상까지 느껴져 왔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 지겠거니 싶어 다시 산행을 시작하자 우중에, 높은 습도, 가파른 경사로에선 일행들의 걱정스러운 염려와 만류로 박선영 해설사님이 도움으로 호흡을 조절해가며 천천히 걷기를 10여 분하고 나니 조금씩 회복이 되었다.
일행들은 능선 중간쯤에서 우산을 펼쳐든 채 식사 중인데 다가가서 "오늘 멋진 추억의 시간 한자락 남기시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자 다들 까르르 웃음으로 화답해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빗물 젖은 밥을 먹고 간단한 만들기와 놀이를 할까 했지만 우중이라 도저히 불가! ! 그저께 김경애 해설사님께서 애써 채집해두신 메타 스퀘어 열매 로 예쁜 팔찌를 만들려고 노끈이며 부품들을 고르고 골라 준비했건만..
또한, 정영미 실장님께서 아끼시는 칡 고리 소품도 주머니에 그냥 담아 둔 채로 아쉬움을 달래었다. 하지만 두 분 선생님들께서 선 듯 찬조해 주신 따뜻한 정성만큼은 제 마음에 꼭꼭 채워간다.
세 번째쯤 바위를 지나니 소나무가 빽빽이 자라는 솔숲 능선에서 소나무가 지닌 역사성과 지금 우리 들과의 관계성, 그리고 미래숲에 대한 우리들의 바람과 숲에 대한 애정에 대해 모두가 한마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점점 가팔라지는 하산길에서 만난 빗물에 젖어 연둣빛이 더욱 고운 넋줄 고사리(생약명:골쇄보)의 무리진 모습은 침침했던 눈의 호사였으랴.
마지막 구암 바위라며 쉼터로 정한 곳 입구엔 이웃 중에도 몸집이 커다란 말벌들이 먼저 자리 잡고 있어 안전을 위해 아예 접근을 포기!!!
구암마을로 접어들자 비에 씻긴 댑싸리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우릴 맞는다. 마침, 지나시던 밭주인 아주머니께서 관상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종류에 대해 말씀해 주시니 좋은 공부 자료로 잘 새겨둬야겠다.
드디어 오늘의 완주 지점인 구암마을 입구 안내소 앞에 도착, 모두가 안전산행을 마무리함을 자축하며 각자 소감을 말할 때 "우중이었지만 알차고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라는 인사에 쌓였던 피로가 훅~~떨어진 느낌이다. 올래지기 님들과의 다음 산행을 약속하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항상, 미소와 격려로 함께해 주신 선배, 동료 해설사 님들께 진심 어린 저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 4-5 코스 해설 후기를 마칩니다. ♡오늘 최종 일정을 마무리하며 정영미 실장님께서 간단한 하산 티타임을 가졌으면 하는 제안에 도동 측백수림 공원 내 회나무 카페에서 정영미 실장님의 한턱^!^으로 오늘 일정 전반에 대한 복기와 향후, 대구 올래의 발전방향에 대한 진솔하고 유익한 토론의 시간도 함께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일시: 2022.08.20. (토) 10:30분
*코스: 평광동 효자강순항나무~정려각~문암산고개~구암바위~구암동마을
새벽부터 짙푸른 하늘이 기어이 이른 아침부터 앞마당 포도잎을 두드리며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설마 하며, 며칠 전부터 준비한 시연 때 쓸 준비물들을 챙겨 넣은 등산 가방을
메고 차에 오르는 순간 점점 더 굵어지는 빗발에 왠지 초조함이 더
하는 것 같다. 공항을 지나 불로동 입구에서부터 거세진 빗발에 차량 윈도브러시를 최대로 하여봐도 차창 밖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왜 하필 날씨가 오늘에야 이럴까 낭패스런 마음에 일행들과 약속한 구암마을 입구에 당도하자 일행들도 연이어 도착을 한다. 오늘 비는 어느 정도 예보된 상황이지만 이런 정도의 비라면 안전 문제로 일정 진행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게 다수
의견이기에 일단은, 출발 지점인 평광마을로 가서 상황을 봐가며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고 차량 일부를 남겨두고 목적지로 출발하자 다행히 아까보단 빗줄기가 많이
약해진 상태라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평광 마을에 도착하자 마을버스 편으로 이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올래지기 분들이 오셔서 서로가 반갑게 맞이하며 다들 비 오는 날씨 걱정으로 인사를 대신하였다. 가늘어진 빗발 이지만 오늘 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 이를 마치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 운동을 한 후 빗길 산행이라 더욱 세심한 안전에 대한 주의와 당부를 한 후 선, 후발 조로 나눠 출발 고~고 씽
먼저, 효자 강순 향나무와 관련된 구전 설화와 오늘날까지 이 마을과 함께
지나온 왕버들나무에 스며든 200년이 넘는 과거의 시간과 오늘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듣는 이들 모두가 앞으로도 더욱 굳건
히 자라고 지켜줬으면 하신다. 다음으로 효자 강순항정려각의 유래와 시대적 건립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인간의 가장 근본 덕목인 효에 있음을 모두가 수긍하였다.
비 오는 날씨 탓인지 길 옆에 있는 과수원의 싱싱하고 탐스러운 사과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곤 지금껏 무심코 맛있게 먹어온 과일 중에 이곳 평광 사과의 뛰어난 맛과 향을 꼭 한번 맛 보고 싶다고 하시니 대구사과의 옛 명성이 아직은 이곳 평광 사과가 있어 지켜지는듯했다. 마을을 중간쯤 지나 이곳 도평동의 지명에 대해 설명 후 문 암산 자락 초입에 접어들자 요 며칠 잦은 비로 무성할 거라 염려된 잡초가 의외로 그다지 성가시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보폭에 힘이 든 건지 순간, 호흡이 꼬이는 느낌과 함께 숨이 가빠져 오더니 1차 쉼터인 물 푸래 나무
언덕에 다다르자 어지러움까지 더해지는 컨디션의 다운 현상까지 느껴져 왔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 지겠거니 싶어 다시 산행을 시작하자 우중에, 높은 습도, 가파른 경사로에선 일행들의 걱정스러운 염려와 만류로 박선영 해설사님이 도움으로 호흡을 조절해가며 천천히 걷기를 10여 분하고 나니 조금씩 회복이 되었다.
일행들은 능선 중간쯤에서 우산을 펼쳐든 채 식사 중인데 다가가서 "오늘 멋진 추억의 시간 한자락 남기시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자 다들 까르르 웃음으로 화답해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빗물 젖은 밥을 먹고 간단한 만들기와 놀이를 할까 했지만 우중이라 도저히 불가! ! 그저께 김경애 해설사님께서 애써 채집해두신 메타 스퀘어 열매 로 예쁜 팔찌를 만들려고 노끈이며 부품들을 고르고 골라 준비했건만..
또한, 정영미 실장님께서 아끼시는 칡 고리 소품도 주머니에 그냥 담아 둔 채로 아쉬움을 달래었다. 하지만 두 분 선생님들께서 선 듯 찬조해 주신 따뜻한 정성만큼은 제 마음에 꼭꼭 채워간다.
세 번째쯤 바위를 지나니 소나무가 빽빽이 자라는 솔숲 능선에서 소나무가 지닌 역사성과 지금 우리 들과의 관계성, 그리고 미래숲에 대한 우리들의 바람과 숲에 대한 애정에 대해 모두가 한마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점점 가팔라지는 하산길에서 만난 빗물에 젖어 연둣빛이 더욱 고운 넋줄 고사리(생약명:골쇄보)의 무리진 모습은 침침했던 눈의 호사였으랴.
마지막 구암 바위라며 쉼터로 정한 곳 입구엔 이웃 중에도 몸집이 커다란 말벌들이 먼저 자리 잡고 있어 안전을 위해 아예 접근을 포기!!!
구암마을로 접어들자 비에 씻긴 댑싸리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우릴 맞는다. 마침, 지나시던 밭주인 아주머니께서 관상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종류에 대해 말씀해 주시니 좋은 공부 자료로 잘 새겨둬야겠다.
드디어 오늘의 완주 지점인 구암마을 입구 안내소 앞에 도착, 모두가 안전산행을 마무리함을 자축하며 각자 소감을 말할 때 "우중이었지만 알차고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라는 인사에 쌓였던 피로가 훅~~떨어진 느낌이다. 올래지기 님들과의 다음 산행을 약속하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항상, 미소와 격려로 함께해 주신 선배, 동료 해설사 님들께 진심 어린 저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 4-5 코스 해설 후기를 마칩니다. ♡오늘 최종 일정을 마무리하며 정영미 실장님께서 간단한 하산 티타임을 가졌으면 하는 제안에 도동 측백수림 공원 내 회나무 카페에서 정영미 실장님의 한턱^!^으로 오늘 일정 전반에 대한 복기와 향후, 대구 올래의 발전방향에 대한 진솔하고 유익한 토론의 시간도 함께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