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마지막으로 오늘 이서영 선배 해설사님과 함께 한 조가 되어 대구올레 6코스의 안내 겸 해설을 하게 되었다.
코스의 시작인 불로동고분군에 8시반경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가 잔뜩 찌푸린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다행히 9시반경 되니 날씨가 맑은 하늘로 우리 토토올레를 반겨주어 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출발 전에 이서영해설사님께서 토토걷기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또한 몸소 실행하는 하루가 되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단히 몸 풀기를 하고 토토올레 참가인원을 2개조로 나누어 이서영해설사님이 선두를 하고, 난 후미를 인솔하여 걷게 되었다.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은 7.2km 정도의 거리로 난이도는 낮은 코스이다. 불로동 고분군을 돌아서 굴다리-영신학교-봉무공원(단산지)-단산굴 그리고 봉무정에 도착하는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몸이 불편하지 않으면 평이하게 특히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소곤소곤 나누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나의 단산지 가는 길은 이렇게 소개된다.
불로동고분군은 바람·나무·하늘이 머무르는 곳, 신들의 정원으로 오늘 우리는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고분군은 5~6세기에 불로동 지역을 통솔하던 유력한 정치집단이 조성한 무덤으로 대구지역 고분군 중에서 가장 먼저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262호(1978.6.23.)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봄, 가을에 걷기가 좋은 곳으로 봄이면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하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하고 또한 야생화가 지천에 늘려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잦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불로동고분군에는 물총새, 원앙, 청딱다구리 등이 서식하고 갯버들, 금불초 그리고 꽃창포와 물억새 등등의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오늘의 인간중심적 사고와 습지 등의 생명중심의 조화가 잘 버무러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신들의 정원을 올라가겠습니다. 살구나무는 어릴적 살구씨를 모아서 초등학교에 제출하던 추억이 있지요. 가시가 있고 사과와 같은 열매가 달린 이 나무는 산사나무라고 하는데, 열매는 10월경 채취하여 소화불량 등 약제로 사용하기도 하였지요. 아 여기 별모양의 연한 자주색의 꽃들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무엇일까요? 무릇이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잎이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나온다네요. 전설에 의하면 충청도 서천에서 가난하여 늦게 아들이 며느리를 보았는데 등창이 걸렸답니다. 시어머니가 예쁜 며느리 치료를 위하여 온갖 산천에 약제를 찾아 다니다가 지쳐서 눈앞이 흐려질 즈음, 반짝반짝 빛나는 별모양의 꽃이 그녀에게 오라고 한들한들 손짓을 하였고 그녀는 이끌리듯 그 꽃을 바구니에 한아름 따다가 곱게 찧어 며느리 등창에 발랐더니 상처가 깨끗이 나았답니다. 아마도 산신령의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중략)
오늘은 옛 추억을 더듬어 새총놀이와 재기차기로 잠시나마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집중력을 키우는 새총놀이와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재기차기는 때와 장소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지요. 건강을 위해 많은 활용과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심 식사 후 오후에는 이서영해설사님의 주제로 커피 또는 계피가루를 소재로 코로나 마스크를 재활용하여 등산이나 걷기 중에 벌레들의 침범을 조금이나마 퇴치할 수 있는 소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으로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봉무공원을 돌면서 또 숲과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뽕나무를 통해 누에를 키우고 섬유산업을 발전시켰으며, 닥나무를 가공하여 종이라는 인쇄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기하여 왔지요. 아시다시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00여년전에 이룩한 선조들의 창조정신이었지요(중략)
벌써 3.9km의 장애인도 노인도 아이도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단신지를 모두 돌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를 괴롭혔던 일제의 침략지의 잔재로 동굴진지를 보면서 자주국방의 중요성도 알 것 같지 않습니까? 마을의 그늘을 지나 곧 봉무정에 도착하였습니다. 1875년(고종12)에 개인이 행정사무를 볼 수 있도록 지은 공공건물로 대구에 하나밖에 없답니다. 봉무정 주변에는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음을 상징하는 쉬나무와 학자들의 고고함과 정신을 높여주었던 회화나무를 회상해 보면서 오늘의 해설을 두서없지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해설이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오늘 이 해설이 작은 출발로 미미하지만 어느 곳이든 이제 주어진다면 더 나은 해설의 시간으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해설을 하는 동안 행복의 시간이었고 인연의 시간이 함께 하였습니다. 해설의 얘기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갑자기 옛 추억이 아련이 떠오를때 하늘을 처다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옆의 짝과 소곤소곤 재미나게 얘기하는 모습도 왜 그렇게 정겹게 보이는 지요. 혹시 저만의 느낌이었는지요~~ 참여한 올레지기들은 걷고 소담 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허겁지겁 봉무정에서 해설을 마친 후 이서영해설사님께서 ‘행복의 시간’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회장님께서 아이스크림을 하사하셔서 내 속을 녹여준 것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배해설사님과 동료 해설사님 또 함께 걸어주신 올레지기님들에게 어설프게 길 안내해 주심도 어여쁘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더 잘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인사에 갈음합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손대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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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으로 오늘 이서영 선배 해설사님과 함께 한 조가 되어 대구올레 6코스의 안내 겸 해설을 하게 되었다.
코스의 시작인 불로동고분군에 8시반경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가 잔뜩 찌푸린 혹여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다행히 9시반경 되니 날씨가 맑은 하늘로 우리 토토올레를 반겨주어 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출발 전에 이서영해설사님께서 토토걷기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또한 몸소 실행하는 하루가 되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단히 몸 풀기를 하고 토토올레 참가인원을 2개조로 나누어 이서영해설사님이 선두를 하고, 난 후미를 인솔하여 걷게 되었다.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은 7.2km 정도의 거리로 난이도는 낮은 코스이다. 불로동 고분군을 돌아서 굴다리-영신학교-봉무공원(단산지)-단산굴 그리고 봉무정에 도착하는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몸이 불편하지 않으면 평이하게 특히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소곤소곤 나누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나의 단산지 가는 길은 이렇게 소개된다.
불로동고분군은 바람·나무·하늘이 머무르는 곳, 신들의 정원으로 오늘 우리는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고분군은 5~6세기에 불로동 지역을 통솔하던 유력한 정치집단이 조성한 무덤으로 대구지역 고분군 중에서 가장 먼저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262호(1978.6.23.)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봄, 가을에 걷기가 좋은 곳으로 봄이면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하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하고 또한 야생화가 지천에 늘려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잦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불로동고분군에는 물총새, 원앙, 청딱다구리 등이 서식하고 갯버들, 금불초 그리고 꽃창포와 물억새 등등의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오늘의 인간중심적 사고와 습지 등의 생명중심의 조화가 잘 버무러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신들의 정원을 올라가겠습니다. 살구나무는 어릴적 살구씨를 모아서 초등학교에 제출하던 추억이 있지요. 가시가 있고 사과와 같은 열매가 달린 이 나무는 산사나무라고 하는데, 열매는 10월경 채취하여 소화불량 등 약제로 사용하기도 하였지요. 아 여기 별모양의 연한 자주색의 꽃들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무엇일까요? 무릇이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잎이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나온다네요. 전설에 의하면 충청도 서천에서 가난하여 늦게 아들이 며느리를 보았는데 등창이 걸렸답니다. 시어머니가 예쁜 며느리 치료를 위하여 온갖 산천에 약제를 찾아 다니다가 지쳐서 눈앞이 흐려질 즈음, 반짝반짝 빛나는 별모양의 꽃이 그녀에게 오라고 한들한들 손짓을 하였고 그녀는 이끌리듯 그 꽃을 바구니에 한아름 따다가 곱게 찧어 며느리 등창에 발랐더니 상처가 깨끗이 나았답니다. 아마도 산신령의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중략)
오늘은 옛 추억을 더듬어 새총놀이와 재기차기로 잠시나마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집중력을 키우는 새총놀이와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재기차기는 때와 장소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지요. 건강을 위해 많은 활용과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심 식사 후 오후에는 이서영해설사님의 주제로 커피 또는 계피가루를 소재로 코로나 마스크를 재활용하여 등산이나 걷기 중에 벌레들의 침범을 조금이나마 퇴치할 수 있는 소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으로 환경도 지키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봉무공원을 돌면서 또 숲과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뽕나무를 통해 누에를 키우고 섬유산업을 발전시켰으며, 닥나무를 가공하여 종이라는 인쇄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기하여 왔지요. 아시다시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00여년전에 이룩한 선조들의 창조정신이었지요(중략)
벌써 3.9km의 장애인도 노인도 아이도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단신지를 모두 돌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를 괴롭혔던 일제의 침략지의 잔재로 동굴진지를 보면서 자주국방의 중요성도 알 것 같지 않습니까? 마을의 그늘을 지나 곧 봉무정에 도착하였습니다. 1875년(고종12)에 개인이 행정사무를 볼 수 있도록 지은 공공건물로 대구에 하나밖에 없답니다. 봉무정 주변에는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음을 상징하는 쉬나무와 학자들의 고고함과 정신을 높여주었던 회화나무를 회상해 보면서 오늘의 해설을 두서없지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해설이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오늘 이 해설이 작은 출발로 미미하지만 어느 곳이든 이제 주어진다면 더 나은 해설의 시간으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해설을 하는 동안 행복의 시간이었고 인연의 시간이 함께 하였습니다. 해설의 얘기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갑자기 옛 추억이 아련이 떠오를때 하늘을 처다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옆의 짝과 소곤소곤 재미나게 얘기하는 모습도 왜 그렇게 정겹게 보이는 지요. 혹시 저만의 느낌이었는지요~~ 참여한 올레지기들은 걷고 소담 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허겁지겁 봉무정에서 해설을 마친 후 이서영해설사님께서 ‘행복의 시간’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회장님께서 아이스크림을 하사하셔서 내 속을 녹여준 것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배해설사님과 동료 해설사님 또 함께 걸어주신 올레지기님들에게 어설프게 길 안내해 주심도 어여쁘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더 잘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인사에 갈음합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손대곤 올림